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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pring

[원민]


예민미 폭발하는 의사 선생님 원과 조직에 발 담그고 있는 밍


원은 응급실 전담인데 새벽에 상처랑 출혈 엄청난 환자 들어왔다고 급하게 호출 받고 내려옴 가뜩이나 수면 미루고 해야 할 일 많은데 1차 예민 폭발 바쁘게 환자 옮기는데 환자가 입고 있는 번듯한 검정 수트에 피가 철철철 흰 시트도 붉게 물듦 응급수술 진행 뒤 병실에 옮겨서 겨우 한숨 돌리고 상태 체크하는데 막상 보니까 칼 쑤셔맞은 환자 치고 너무 앳된 얼굴이라 기분 이상한 원 간호사가 노크하고 들어와서 선생님 환자 차트랑 소지품이요 하면서 건네주는데 차트에 이름 김민규 나이 20살 투명 지퍼백에는 실려올 때 입고 있었던 검정 수트와 카드 지갑이 들어 있음 한번 보고는 침대 옆에 있던 서랍에 넣고 호흡기 달고 미동도 없이 잠들어있는 환자 밍 다시 쳐다보다 한숨 쉬고 병실 나가는 원 그날 오전 밍 먼저 체크하러 병실 문 열었는데 침대에 걸터앉아 창밖 보는 밍 보고 놀랐지만 티는 내지 않고 태연하게 말 거는 의사쌤 원 


환자분 아직 안정 취하셔야 돼요 누워 계세요

상태는 어떠세요?

지금쯤 진통제는 다 들었을 텐데 통증은요 


원이 쉼없이 몰아붙이면서 말한 게 아니라 어느 정도 긴 텀을 두고 질문하는데도 대답 없는 밍 때문에 2차 예민 폭발 우ㅓ누 쌤이 어금니 꽉 물고 환자분? 해야 돌아보는 밍 가라앉은 검정 머리에 까만 동공이랑 눈이 딱 마주치니 순간 할 말 잊은 원우 쌤 밍이 처음 한 말은 저 언제 퇴원할 수 있어요 듣고 원 쌤 기가 막힌다는 듯 자기도 모르게 코웃음치고 금방 정신 되돌아옴 


환자분은 자기 몸 상태가 어떤지 몰라요? 3센치만 위에 맞았으면 지금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어요 


다시 입 꾹 다무는 밍 보고 어쩌다 그런 거냐고 물어보고 싶지만 주제넘는 거 알아서 안정 취하라는 말만 남기고 병실 나오는 원우 그래도 원이 밍 전담이니까 매일 오전 오후로 회진 돌 때마다 보고 원이 밍 병실 층에 있는 연구실 사용해서 복도에서도 자주 마주쳐서 자연스럽게 말 트는 원밍 겪어보면서 원이 느낀 점은 밍이 말수 적고 사람이 무거운데 어린애는 어린애라는 것 사실 밍 부모 없고 호적 없고 조직청부살인 도맡아서 하는 인물 원체 자신을 누구한테 드러내는 편은 아니지만 좋게 보이는 원한테 굳이 자신 처지를 말하지는 않음 그래서 원이 왜 다친 건지 다시 물어봤을 때 어물쩡 넘겨버림 원도 다시 묻지는 않고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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