밍이 너무 사랑했던 구남친은 밍 만나러 오는 길에 트럭에 치여 즉사하고 횡단보도 건너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지켜본 밍은 정신적 충격을 너무 많이 받아서 병원 입원하고 일상생활 불가능한 수준이었지만 몇 개월 지나니 그나마 살 만한 상태 그래도 통원치료 계속 받는 밍은 병원 로비에서 지갑 없어진 거 알고 정신없이 막 찾다가 누구랑 부딪쳐서 죄송합니다 하고 고개 들어 상대방 보는데 죽은 구남친이랑 얼굴 키 체형 다 똑같이 생긴 남자 보고 순간 벙찜 할 말도 잊어버리고
-괜찮아요? 뭐 잃어버리셨어요?
목소리까지 똑닮으니 밍은 그리웠던 목소리 듣자마자 왈칵 눈물이 쏟아지고 남자 앞에서 엉엉 소리내 울어버리니까 당황했지만 우는 밍 달래려고 병원 앞 벤치에 같이 앉아서 조심스럽게 어깨 토닥여주는 원
-왜 그런지 물어보면 안 되는 거죠
구남친보다 더 얌전한 말투를 지니고 있는 남자 바라보는데 그저 꿈꾸는 것만 같고 자기도 모르게 술술 이야기 털어놓는 밍 제 남자친구가 몇 개월 전에 죽었는데 너무 똑같이 생겼다 목소리도 똑같다 눈마주치며 이야기 들어주는 원에게 진짜 미친 것처럼 보이겠지만 저 몇 번만 만나 주면 안 되냐고 그냥 커피만 마셔도 괜찮고 제가 아직 못 잊어서 너무 힘들어서 그렇다고 막 쏟아내니까 아무렇지 않게 고개 끄덕이는 원 보고 또 오열 ㅠㅁㅠ 그렇게 몇 번 만나서 일상 같이 보내는데 원은 구남친보다 말수가 훨씬 적고 정적인 남자였으면 좋겠다 카페에 가도 구남친은 뜨거운 아이스초코? 하면서 웃고 장난치고 그랬는데 원은 말없이 밍이 좋아하는 메뉴 주문하고 가져다주고 그렇게 한 번이 두 번 되고 두 번이 세 번 돼서 계속 관계 지속하는 원민 결국 발전했으면,, 솔직히 연애하면서 구남친 생각 안 나면 거짓말인데 그때마다 밍 턱 부여잡고 키스하는 원 ㅠㅅㅠ
아니 이것도 백업하다 보니 뜬금없는 생각 드는 게 뒤에 더 풀고 싶은데.... 머리가 굳어서..... (할 말 없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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